SSAFY 6기 지원은 감정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마무리하면서 "이제 과거를 잊고 열심히 살겠다!!" 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었다. 그래서 사실 붙을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예상외로 인터뷰까지 가게 되었다. 물론 인터뷰에서 불합격했지만 준비할 때 합불을 막론하고 작은 정보도 소중했기 때문에 조금 썰을 풀어보고자 한다.
1. 자소서
6기 자소서 항목은 2가지였고 다음과 같았다.
첫번째 항목은 학과의 자바 프로그래밍 수업을 들으면서 흥미가 생겼던 것을 계기로 간략하게 적었고, 어떤 SW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은가에 대한 것은 재학 당시 현장실습을 진행했을 때 느꼈던 부분을 접목하여 작성하였다.
두번째 항목은 4학년 때, 교내 산학대전을 참가해 수상한 경험을 적었다. 산학대전 준비를 1년정도의 시간을 두고 준비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느끼고 배운 점을 3가지로 요약하였다. 그리고 요약한 3가지 내용을 두괄식으로 표현하여 읽기 쉽게 작성하였고, 느낀점에 맞는 세부 경험을 접목하여 작성하였다.
작년 하반기부터 자소서를 쓰면서 느낀점은 다음과 같다.
많이 써볼수록 자소서는 좋아진다. 좋은 자소서가 뭔지 아는 것과 내 경험을 좋은 자소서로 만드는 것은 굉장히 다르고 어려운 일이었다. 사실 이번에 넣은 자소서도 절대 잘 쓴 자소서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작년 하반기에 썼던 자소서에 비하면 굉장히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많이 써보되, 다시 쓸 때 이전 자소서를 보지 않고 피드백을 바탕으로 다시 써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2. SW 적성진단
SW 적성진단은 후기를 찾아봐도 잘 모르겠고, SSAFY의 FAQ를 봐도 대학교까지 커리큘럼을 정상적으로 마친 사람이라면 누구나 풀 수 있을만한 문제라고 나와있어서 굉장히 착잡했다. 그래서 이것 때문에 떨어질 줄 알았다(ㅋㅋ) 하지만 붙음..
시험을 준비할 때 시대고시기획에서 나온 문제집을 사서 풀어봤는데 그냥 유형별로 대표문제만 두어개씩 풀어보았다.
느낀점은 NCS나 GSAT같은 유형의 시험을 전혀 접해보지 않은 사람(나같은 ^^..)이나 정말 전혀 감을 못잡겠고 불안한 사람(나같은 ^^...)은 한 번쯤 풀어봐도 나쁘지는 않다고 느꼈다. 정말 시험 유형 감잡기 용이라고 해야하나.. 객관식에서는 그래도 어느정도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개인적으로는...) 하지만 주관식은 잘 모르겠다. SSAFY의 FAQ 대로 대학을 졸업할 수 있는 수준의 사람이라면 풀 수 있는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대신에 문제 수준보다는 시간싸움이라고 느껴졌다. 나는 알고리즘이나 자료구조를 제대로 공부해 본 적이 없는데 문제를 푸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아마 비전공자들도 선발하기 때문인 것 같다.
문제를 푼것은 객관식은 3~5개를 제외하고 풀었던 것 같고 주관식은 3문제정도 풀었던 것 같다. 물론 답이 맞았는지 어쨌는지는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때 평균적인 수준이었던 것 같다.
3. Interview
인터뷰는 자소서와 SW 적성진단 결과를 종합하여 대상자가 선정된다. 둘 중에 뭐 때문에 붙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얼떨떨했다. 인터뷰가 세개의 프로세스 중에 가장 끔찍했는데, 난생 처음보는 면접이 SSAFY일 때의 끔찍함은 이제 어떤 것도 다 이겨낼 수 있게 해줄 것 같다.
3-1 Interview 준비
인터뷰 준비를 위해 스터디를 구해보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학교의 같은 과를 재학중이신 분이 스터디를 이미 하고 계셨지만 함께 합격하면 좋을 것 같다고 자료를 몇개 보내주셔서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었다. 실제로 자료를 주신 것 중에 면접에 나온 주제가 있어서 면접 끝나고 굉장히 아쉬웠다..ㅎㅎ... 좀 더 열심히 보지 않은 과거의 나 반성해랏...
기본적으로 1분 자기소개를 준비했고, 자소서를 기반으로 예상 질문을 선정하여 답변을 준비했다.
PT면접 준비가 가장 까다로웠는데 어떤 식인지는 전혀 정보가 없어서 그냥 다수의 블로그 글을 읽고 최신 IT트렌드에 관한 뉴스나 자료를 찾아보고 갔다.
3-2 Interview 당일
그냥 과제 발표를 해도 사시나무가 되는 나는 역에 내려 우황 청심원을 먹었다. 효과 최고. 항상 심장이 너무 뛰어서 힘들었는데 평소에 비하면 전혀 뛰지 않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먹고 가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물론 면접볼 때는 염소 한마리 삼킨 사람같이 말을 했지만 그래도 평소에는 염소였던 것에 비하면 그래도 이번에는 사람다웠던 것 같아 나름 만족스러웠다...(사실 아님)
<방역>
SSAFY의 방역에 대해서는 다른 블로그들에서도 많이 보고 갔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다. 실제도 굉장히 꼼꼼하고 까다롭게 진행되었기 때문에 안심하고 면접을 볼 수 있었다. 면접 복장에 대해서는 사전에 "Interview에 적합한 단정한 복장"이라고 공지를 받아서 뭘 입고가야 하는지 많이 걱정을 했다. 그래서 나는 셔츠에 슬랙스를 입고 갔는데, 도착하니 정장을 입으신 분부터 청바지를 입고오신 분까지 다양하게 계셨기 때문에 그냥 단정하게 입고가면 될 것 같다.
<SW 2차 적성진단>
SSAFY는 면접을 본격적으로 보기 전에 2차 SW적성진단이 기다리고 있다. 주관식 시험인 Computational Thinking유형만 보는데, 사실 SW적성진단을 보고 면접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다. 굉장히 어려웠기 때문에 면접을 잘봐도 붙으면 이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ㅋㅋㅋㅋ. 0점인 것 같다. 다른 후기에서 문제가 쉬웠다고 해서 크게 걱정을 안했는데 복병이 여기있었다. 나만 어려웠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면접 준비를 도와주셨던 분도 너무 어려워서 떨어질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PT>
PT면접은 걱정했던 것 치고는 생각보다 수월했다. 평소에 IT 이슈에 관심이 많았다면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면접 전에 준비하는 것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면접>
면접은 너무 많이 떨어서(ㅋㅋ) 사실 기억이 별로 없지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은 없었고 분위기는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았던 것 같다. 화상면접이라 마스크는 벗고 면접을 진행하였는데, 면접관분들은 마스크를 쓰고 진행하셨다. 이것과 더불어 마이크가 좋지 않았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질문이 씹혀 자꾸 다시 물어봐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민망.. 하지만 대답하는 걸 끝까지 잘 들어주셨고, 질문을 다시 묻는 말에도 친절하게 대답해주셔서 뒤로 갈수록 떠는 것은 줄어들었던 것 같다. 가장 잘 한건 끝까지 울지 않고 웃으면서 대답했다는 점인것 같다...
3-3 Interview 아쉬운점
첫째. 컴띵 준비를 열심히 하자.
둘째. IT 이슈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자. 평소에 미리미리하면 더 좋다.
셋째. 떨지말고 천천히 자신감 있게 또박또박. 빵긋빵긋
다음에 세개만 잘해도 붙을 수 있을 것 같다. 지원할지는 모르겠지만ㅋㅋ
4. 느낀점
처음으로 면접을 봐서 아쉽지 않은 부분이 없었지만 첫 면접 경험이 굉장히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면접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다녀서 정말 면접은 보게 되었는데, 다음에는 합격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다녀야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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